자전거2는 특급 소방수 날이 밝고 자전거3의 작은 소리에 아침이 시작된다. 핑크는 자전거3를 안고 있고 자전거는 반쯤 눈을 뜨고 누워있고 자전거2는 아직 잠에 빠져있다. 핑크 : 여보! 빨리 화장실에 있는 아기 변기 들고 오세요! 자전거 : (잠결에 일어나 멍하니 있다가 핑크의 말에 깜작놀라며 변기를 들고 뛰면서) 아기 변.. 자전거 이야기 2004.10.13
공포의 불쾌지수 날씨가 덥다. 날씨가 더울수록 자전거파(자전거 자전거2 자전거3)는 조심해야 한다. 공포의 불쾌지수! 핑크의 불쾌지수이다. 불쾌지수가 높으면 자전거파는 엄청난 시련을 당할지 모른다. 불쾌지수를 되도록이면 낮추기 위해 노력한다. 아침에 일어나면 이불 정리 밥먹고 나면 설거지 식사후에는 후식.. 자전거 이야기 2004.10.13
무 둥글 둥글 길쭉 통실 통실 하얀 무같다. 지수의 머리 깍은 모습은 무이다. 조금 더 좋은 모습을 위해 빡빡머리를 한다. 둥글 둥글 길쭉한 머리를 앞세우고 나의 품에 푹 안긴다. 2002.08.21 자전거 이야기 2004.10.13
하느님이 잘못 만든 곳 사람의 모습과 행동에서 환경 다큐에서 나오는 동식물을 보면 꼭 한마디 한다. '하느님은 참 잘 만들었네!' 작은 아들이 운다. 업어 주어도 운다. 기저귀를 갈아주면서 엉덩이 사이를 보니 살이 빨갛게 헐어있다. 땀이 나고, 공기가 통하지 않고, 많이 먹는 덕분에 자주 나오는 X 때문이다.. 통통한 엉덩.. 자전거 이야기 2004.10.13
우리는 가족이다. 거둘 것을 생각지 않고 뿌릴 줄 알게 하시고 거둠에 내 수고의 값이 얼마인지 계산치 않게 하소서. 내 수고의 값은 언제나 적음을 미리 알게 하시고 그리하여 감사함이 제 안에서 새로운 씨앗으로 뿌려지게 하소서. 어제보다 오늘이 휠씬 좋다. 내일은 더 좋은 날이 우리를 기다린다. 힘들고 어려운 시.. 자전거 이야기 2004.10.13
테크노와 된장국 아내는 테크노이다. 이것 저것 적절하게 잘 움직인다. 과감하고 빠른 판단을 한다. 언제나 많이 알아야 한다. 새로운 것을 잘 받아들인다. 아내는 테크노이다. 아내는 된장국이다. 오늘은 나에게 시를 낭송해 준다. 백석의 '여우난골족'이다. 된장국같다. 아내가 좋아한다. 이때는 아내는 된장국이다. **.. 자전거 이야기 2004.10.13
우리 아기에게 항상 건강하면 좋겠다. 아프지 않고 많이 먹고 씩씩하면 좋겠다. 올바르고 맑고 밝게 자라면 좋겠다. 순한 마음 아름다운 세상을 아는 마음 힘든 일이 있어도 좌절하지 않고 일어서는 마음 가족을 사랑하는 마음 언제나 한결같은 마음 모든 것을 받아 들이는 넓은 마음 똑같은 마음으로 함께 열심히 살.. 자전거 이야기 2004.10.13
처음 마음 그대로 세월이 흐르면 마음도 변한다. 처음 느낌 처음 마음은 어디로 가고 모양만 남는다. 처음 마음으로 돌아가고 싶다. 삶이 나를 지치게 할지라도 싱싱한 처음 마음을 가지고 싶다. 2002.07.05 자전거 이야기 2004.10.13
세상에 이런 일이... 한국과 프랑스의 축구 경기 중계를 본다. 우리나라 참 잘 한다. 자전거2가 와서 축구 경기에 빠져있는 나에게 말한다. '어~ 필통이 없네. 필통 하나 만들어야 되겠다.' 아무런 대답 안하고 축구 경기에 몰입한다. '아빠! 이것 좀 묶어 주세요!' 천에 달려있는 실의 마지막 매듭을 해 달라는 것이다. 자전거.. 자전거 이야기 2004.10.13
정신없는 1주일 할 일은 많은 데, 홈페이지 작업을 1주일 조금 넘게 한다. 이제 거의 마무리된다. 정신없는 1주일이다. 모든 것을 포기하고 작업에 몰두한다. 끊임없이 도전하는 세계에 하루가 하루가 그냥 지나간다. 다시 재충전하여 정상적인 업무로 돌아가야 한다. 오늘 해야 할일은 오늘 해야 한다. 운동도 해야지. .. 자전거 이야기 2004.10.13
Love me tender 당신에게 대학때 사진인데, 현재와 별 다름 없구려! 13년 전에 찍은 사진. 항상 변함없이 잘 살아봅시다. 사진 옆에 있는 글은 당신에게 필요한 글이라 넣었소. 이만 줄이오! 내 마음과 같은 노래가 나오니 끝까지 들어주오. 엘비스 프레슬리의 'Love me tender' 2003.04.25 이 - 활짝 웃는 모습이 너무 인상적이.. 자전거 이야기 2004.10.13
잡초 아버지가 돌아가신지 한 달이 된다. 조금씩 그 빈자리가 나타난다. 아버지 산소에 간다. 아버지는 언제나 그 곳을 잡초 하나 없는 잔디밭으로 유지하던 곳이다. 잡초가 여기 저기서 올라온다. 어떤 곳은 이미 잡초가 가득하다. 깜작 놀란다. 빠르게 잡초를 뽑는다. 뽑는 두 손과 팔이 아프다. 지는 해를 .. 자전거 이야기 2004.10.13
무슨 욕심인가? 내 마음속에 무슨 욕심이. 먹고 싶은 것 다 먹을 수 있고 편안하고 따뜻한 잠자리가 있는데. 그리고 같이 마음을 나눌 수 있는 가족도 있는데. 더 이상 무엇을 원하기에 쓸데없는 유치한 생각을 하는 지. 내가 가진 것도 100% 사용을 못하는데. 무슨 욕심에 더 이상을 바라보고. 내가 가진 것부터 내가 할 .. 자전거 이야기 2004.10.13
통닭 사과 사과가 맛있다. 잠에서 깨면 그냥 사과가 먹고 싶다. 자다가 일어나 사과를 먹는다. 아내가 사과를 깍아준다. 통닭 사과이다. 씻고 닦는다. 칼로 사등분한다. 씨 있는 부분을 도려낸다. 양쪽 꼭지를 도려낸다. 껍질을 깍는다. 살이 통통한 통닭 다리같은 사과이다. '이쁘게 깍아 주어서 감사하오!' 2002.01... 자전거 이야기 2004.10.13
비밀은 없다. 가장 부담스러운 말이 있다. '이것은 비밀인데 꼭 지켜주면 좋겠다.' 나는 비밀을 지킬 자신이 없다. 비밀을 지키기 위해 또 다른 거짓을 하고 싶지 않다. 그냥 사실 그대로가 모든 문제 해결의 지름길임을 안다. 나는 '이것은 비밀인데...'하면서 다른 사람에게 말하고 싶지 않다. 그리고 누군가가 이런 .. 자전거 이야기 2004.10.13
사랑하는 당신에게 사람은 언제나 변함이 없어야 한다고 생각하오. 기분이 좋을 때나 기분이 나쁠 때나 사람의 됨됨이는 언제나 한결같은 것이오. 기분이 좋을 때는 모든 것을 포용하고, 기분이 나쁠 때는 모든 것을 무시한다면 아무도 좋아할 사람이 없다오. 그 사람의 성격 때문이라고 말 할 수 있지만, 그것은 성격이 .. 자전거 이야기 2004.10.13
힘 내자! 힘! 아침부터 움직이기가 싫다. 편한 자리가 있으면 그냥 눕고 싶다. 할 일은 태산인데 의욕이 없다. 추운 날씨가 마음을 얼게 한다. 그렇게 좋아하는 '일하면서 따뜻한 커피 마시기'마저도 싫어진다. 머리 속에는 여러가지 일들이 꼬이고 꼬인다. 쓸데없는 생각으로 가득찬다. 올해가 끝날 때까지 나의 작.. 자전거 이야기 2004.10.13
답답한 마음 2시에 약속이 있다. 바쁜 시간에 해야 할일이 많다. 약속한 사람이 없다. 30분을 기다렸지만 사람이 없다. 그냥 돌아온다. 귀중한 시간! 왜 지키지 못할까? 사람을 미워하지 말라고 했는데... 그 사람이 미워진다. 답답한 마음 풀리지 못하고 음악을 듣는다. 세수를 한다. 풀리기 시작한다. 그리고, 나 자.. 자전거 이야기 2004.10.13
고마워요! 사랑하는 당신에게 생일 축하해 주어서 고마워요. 생일이라고 특별한 것보다는 언제나 변함없이 열심히 생활하는 것을 좋아하오. 부지런히 살아봅시다. 어릴때 생일 잊어버리고 지나는 수가 참 많았소. 그럴 때마다 어머니는 나에게 말했소. '생일 잊어 버리고 지나면 부자된다!' 그래서, 부자가 될런.. 자전거 이야기 2004.10.13
아내는 시인이다. 가을이다. 아내는 시를 낭송한다. 본인이 지은 시이다. 그리고 심오한 표현도 한다. 아내는 항상 말이 많고 말이 빠르고 밝고 재미있다. 가을 시작과 함께 아내는 말한다. '이제는 말도 줄이고, 꼭 할 말만 하겠다.' '오늘 노래방에 갔는데, 조용히 앉아 있었다.' 나는 웃는다. 그리고, 조금 걱정이 된다. .. 자전거 이야기 2004.1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