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별없는 참사람 임제스님에 대한 책을 구하다가 인터넷 검색에서 추천하는 책이라 구입한다. 서옹 스님 연의 '임제스님 말씀 차별없는 참사람' 무슨 말씀인지 모르겠다. ^^ 임제스님에 대한 책이 대부분 품절이라 어렵게 구입했는데... 임제스님을 알기위한 도서로는 부족한 책이다. 임제스님에 대한 다른 책을 또 주.. 자전거 이야기 2010.04.20
한 방 먹다! 둘째 아들 데리고 나들이 중에 정자가 있어 올라가서 미니 돗자리를 깔고 쉬면서 과자 먹고 물도 마시고 지나가는 사람들을 쳐다보면서 나름 즐거운 시간을 가진다. 즐거운 마음으로 정자에서 내려오는데, 연세드신 어른 한 분이 와서 이야기를 한다. '이보게! 신발을 신고 올라가면 어떻게 하나!!' 몹.. 자전거 이야기 2010.04.18
건망증 5 감기몸살 앓던 날 병원 진료가 끝나고 집에 돌아와서는 머릿속이 아득히 백짓장 되다. 오뉴월 찬바람 뼛속을 파고들어 조심스레 운전했던 일을 잊었다. 되돌아온 길 다시 걸어 병원 주차장에 도착하니 덩그러니 그 자리에 차가 서 있다. 내 머릿속 기억을 도둑맞았다. pink 시집 2010.04.14
건망증 4 저녁 준비를 하다가 무심코 열어 본 전자레인지 아침에 들어간 조기 두 마리 나를 노려본다. 제 육신 타들어가는 줄 모르고 다른데 정신 팔고 산다며 나를 나무란다. pink 시집 2010.04.14
가을 속으로 노란 은행잎이 바람에 날리면 하늘은 금방이라도 시리게 푸른 눈물을 떨어뜨리고 시집詩集 속에서 떨어진 은행잎 한 장 지난 가을이 고스란히 눌러 담겨 짙은 향기에 하늘마저 취한다 애잔한 빛으로 물든 잎은 가을비에 촉촉하게 젖어 가는데 오늘처럼 촐촐히 비가 내리면 그리운 사람을 만나 따뜻한.. pink 시집 2010.04.14
앞집 이모 401호 혁이는 앞집 이모가 세상에서 제일 무서워 이모를 만날때는 웃으며 인사하고 얌전하게 대답 잘하는 착한 아이 집에서는 엄마 아빠도 못 이기는 떼쟁이 오늘은 감기몸살로 열이 펄펄 병원에서 링거 맞고 약도 가져왔는데 먹지 않으려고 떼쓰는 바람에 엄마 아빠 마음은 안절부절 앞집 이모가 떠 .. pink 시집 2010.04.14
버릇 꽃을 산다. 봄이면 겨우내 찬바람 일렁이던 가슴 한 구석에 꽃을 사다 심는다. 봄바람 살랑살랑 머물다간 하늘 목련 가득히 뿌려지면 늘 그렇게 꽃가게를 서성인다. 겨우내 사랑을 잃은 빈 화분을 골라내 잘 고른 흙을 채우고 사랑을 눌러 담지만 언제나 모자라는 그리움 또 새로운 꽃을 산다 고급스런.. pink 시집 2010.04.14
마음가는대로 산모롱이 돌아 산딸기 빨갛게 익고 언덕배기 들국화 하얀 웃음 뿌리는 길 걸음을 재촉하는 어머니 같은 두 분 슬금슬금 눈길이 차를 앞서 달리고 따가운 여름 볕이 쏟아지는데 세울까? 그냥 지나갈까? 괜한 노인네 태웠다가 낭패 보았다는 말도 들었는데 마음속에 파문(波紋)이 인다. 매상(買上)하고 .. pink 시집 2010.04.14
건망증 3 어디서 까맣게 속 타는 소리 길 건너 방앗간 깨 볶는 냄새 창너머 논 보릿대 타는 냄새 화석처럼 하얗게 굳은 머릿속 냄비와 함께 새까맣게 탄다. 오늘도 세월에 덤터기를 씌운다. pink 시집 2010.04.14
이사 친정집이 팔렸다 광포리※ 975번지 빚으로 터를 고르고 집을 지었을 때 기쁨보다 살갗을 스치는 볕이 더 따가웠다 꽃그늘은 언제나 멀리 있었고 어머니는 늘 시간에 쫒기며 실핏줄이 터질 듯 고단한 몸을 부렸다. 떠날 줄 몰랐다 이리도 쉽게 곰삭은 세월만큼 뒤울안은 붉은 저녁놀로 물들고 생각이 비.. pink 시집 2010.04.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