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nk 시집

건망증 5

bike 2010. 4. 14. 11:59

감기몸살 앓던 날

 

병원 진료가 끝나고

집에 돌아와서는

머릿속이 아득히 백짓장 되다.

 

오뉴월 찬바람 뼛속을 파고들어

조심스레 운전했던 일을 잊었다.

되돌아온 길 다시 걸어

병원 주차장에 도착하니

덩그러니 그 자리에 차가 서 있다.

 

내 머릿속 기억을 도둑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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