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nk 시집
감기몸살 앓던 날
병원 진료가 끝나고
집에 돌아와서는
머릿속이 아득히 백짓장 되다.
오뉴월 찬바람 뼛속을 파고들어
조심스레 운전했던 일을 잊었다.
되돌아온 길 다시 걸어
병원 주차장에 도착하니
덩그러니 그 자리에 차가 서 있다.
내 머릿속 기억을 도둑맞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