雨中 산책 - 정혜자
빗방울이 듣기 시작할 때
작은 아이와 집을 나선다.
텃밭 상추 잎에 떨어지는 경쾌한 빗소리
대추나무 물오른 연잎은 새초름히 돋아나고
물을 댄 논에 개구리 울음 정겹게 들린다.
축구장 잔디처럼 자란 어린 모
도란도란 키 재기 하고
물을 담은 논, 슬픈 하늘까지 끌어안는다.
간간히 불어오는 비릿한 바람
알싸한 흙냄새를 실어온다.
雨中 산책 - 정혜자
빗방울이 듣기 시작할 때
작은 아이와 집을 나선다.
텃밭 상추 잎에 떨어지는 경쾌한 빗소리
대추나무 물오른 연잎은 새초름히 돋아나고
물을 댄 논에 개구리 울음 정겹게 들린다.
축구장 잔디처럼 자란 어린 모
도란도란 키 재기 하고
물을 담은 논, 슬픈 하늘까지 끌어안는다.
간간히 불어오는 비릿한 바람
알싸한 흙냄새를 실어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