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이야기

자폐야 미안하다 넌 상대를 잘못 골랐다를 읽고

bike 2010. 12. 15. 06:51

자폐야 미안하다 넌 상대를 잘못 골랐다 
류건, 차혜경 저 | 바람 | 2009.09.20


항상 어른 중심으로 생각했다.
부모만 힘들게 아이 교육을 위해 노력하는 것만으로 생각했는데,
우리 아이도 항상 잘하기 위해 노력하고 사실을 알게 되었다.
부모가 답답하면, 우리 아이도 당연히 답답한 것이다.
언어 외에 또 다른 소통 방법을 찾아볼 생각이다.
자폐 아동 부모들에게 좋은 책이다.


다음은 본문 중에 나오는 내용이다.


어차피 완치를 꿈꾸지도 않는 선생과 어차피 완치를 꿈꾸지도 않는 부모가 만나는데
완치가 되는 것이 이상하지 않나요?


부모가 자신을 이해하지 못한다고 생각하면 아이는 저 깊은 곳으로 숨습니다.
느리수록 더 많이 사랑하고 더 많이 안아주고 더 많이 웃겨주고 더 많이 놀아주어야 합니다.
엄마, 아빠, 아이 모두가 즐겁고 행복하게 말이죠.
그러면서 아이는 신뢰감을 쌓아 세상을 재미있고 살아볼 만한 곳이라고 느끼게 됩니다.
처음부터 남보다 못하고 싶은 아이가 어디 있습니까?
아이도 잘하고 싶은데 문제가 엉키고 설켜서 그런거죠.


우리 사회는 '다른 것'이 '틀린 것'이라는 고정관념이 강합니다.
우리들도 그랬습니다.
그리고 자녀가 장애임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많은 분들이 그 고정관념의 틀 속에서 장애를 받아들이지 못합니다.
우리가 완치를 목표로 삼은 이유는 장애를 극복하기 위한 신화를 창조하기 위함이 아닙니다.
남들과 다른 것을 견디지 못해서
이 '지옥'같은 생활을 벗어나기 위해 완치를 목표로 하는 것도 아닙니다.
아이가 바보 같다고 놀리는 손가락질을 피하기 위해
완치를 목표로 하는 것이 아닙니다.
순간순간 행복하지 못하다면 완치목표는 무의미합니다.


눈을 바꾸면 세상이 달라집니다.
아이들은 장애인이든, 비장애인이든, 이 순간 계속 새로운 세계를 선물합니다.
한쪽 다리가 없어도, 말을 좀 못해도, 일어나서 걷지 못해도 아이의 선물공세는 계속됩니다.
아이들이 주는 선물을 받으세요.
다름을 인정해야 순간순간 행복하게 완치를 향한 마라톤을 계속 할 수 있습니다.


자신을 표현하고 싶지 않는 아이들은 없습니다.
자기의 표현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을 때 아이들이 가질 수 있는 감정은 무엇일까요?
그들이 겪는 것은 좌절입니다. 좌절은 어떻게 표현될까요?
분노나 공격행위나 자폐입니다.


소통할 수 있는 방법을 주세요.
말은 많은 의사소통도구 중 일부일 뿐이에요.
아이와 현재 소통할 수 없다면 소통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보세요.
가르치면 아이는 배울 겁니다. 아이가 스스로 잘 할 수 있는 것이 하나둘 늘어나서
세상을 향해 자신감을 가질 때까지 하나둘씩 가르쳐주세요.
가르치는 것은 부모의 의무이자 권리입니다.
배우고 싶지 않은 아이가 있을까요? 배움은 본능입니다.
남보다 잘 하고 싶지 않은 아이가 있을가요?
만약 잘 하고 싶지 않다면 '잘하고 싶지 않은 마음'을 배운 것은 아닐까요?


플래시 카드로 아이를 가르칠 때 '죽어도 지켜야 하는 규칙'은 테스트하지 않는 것입니다.
아는 지 모르는 지 확인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더라도 테스트하지 마세요.
플래시 카드로 글 가르치기에 실패한 사람은
거의 모두 '테스트 하지 않기'라는 규칙을 어긴 사람입니다.
배운 건 안다고 생각하고 지나가세요.

 

모든 병의 치료에 마법과 같은 힘을 발휘하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운동입니다.
운동은 제대로 한다면 부작용이 완벽하게 없는 치료법이기도 합니다.
아이에게 재활이 필요하다면,
아이의 머리를 지금보다 휠씬 좋게 하고 싶다면 하루 최소3시간 정도의 운동을 시켜야 합니다.


당연한 일입니다. 아이들도 발달하고 싶어하니까요.
자신을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이 한 사람이라도 있다면
그 아이는 발달할 수 있습니다.
눈높이에 맞추어서 세상의 정보들을 알려줄 수 있으니까요.


아이는 여러 개의 선풍기 날개가 빨리 돌기 시작하자
하나로 합쳐져 완전한 원이 되는 것을 보고서
자기 몸도 돌리면 하나로 합쳐질 거라고 생각했다.


엄마, 아빠가 그것을 부정적인 행동이라고 없애려 한다면,
자해행동이 나타나거나 추가적인 '이상행동'으로 표출될 수 있습니다.
아이들이 하는 행동은 없애야 할 부정적 행동이기 전에 그 어떤 이유가 있습니다.
먼저 관찰하세요.


산은 골이 깊어야 높아집니다. 내가 꼭 산이 될 필요는 없습니다.
저 깊은 낭떠러지는 높은 산과 같이 존재합니다.
아이의 장애는 님과 세상을 향한 축복입니다.
거부하지 말고 그냥 받으세요. 모자르면 모자른대로, 넘치면 넘치는대로.


별을 보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헤님과 이별해야 해요.
밤이 되어야 하는 거죠. 사람이 든 불도 꺼야 하죠.
밤이라도 불을 꺼야 별이 보입니다. 가로등이 꺼지면 무섭다고요? 맞아요.
어두우면 두려워요. 하지만 별을 보려면 불을 꺼야 해요.
별을 보려면 밤이 되어야 하고, 은하수를 보려면 더 어두운 밤이 필요해요.
별의 색깔을 보려면 조금 더 어두워야 해요.


자신을 표현하고 싶지 않고 이해받고 싶지 않은 사람들이 어디에 있을까요?
모든 아이들은 상호작용을 하고 싶고, 이해받고 싶고 사랑받기를 원합니다.
언어적 표현이 제한되면 아이들은 끊임없이 소리를 지른다든지,
화가 나면 냅다 머리를 박아버린다든지,
몸짓이나 표정이나 반항적인 행동 등으로 자신을 표현하려고 합니다.


아이에겐 말보다 정서적인 안정이 더 중요합니다.
아이가 하는 말을 님이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아이는 님에게 말하고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세요.
말은 의사소통의 소도구일 뿐입니다. 말이 아니라 의사소통을 하세요.
아이는 엄마, 아빠와 소통하고 싶어합니다.
의사소통의 출발은 상대방의 현재 모습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다양한 상황을 아이에게 제시해 주면서 아이와 함께 놀아보세요.
아이에 대한 이해도 높아지고 무진장 재미있답니다.
기존의 세상이 어떻다는 것과 어떻게 세상과 상호작용하며
잘 살아갈 수 있는지 아이에게 잘 안내해 주세요.
그건 엄마, 아빠의 몫입니다. 아이와 많이 싸우세요.
물론 재밌게 싸워야 합니다.

 

www.shtcenter.kr 어린이자연치유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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