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이야기

관리를 잘해야

bike 2010. 5. 8. 18:03

사무실 셔터가 고장난다.

셔터가 어떤 모양으로 작동하는 지 잘 모른다.

셔터를 올리고 내릴때 항상 힘이 들었다.

내릴때 세게 힘을 주고 내렸더니, 쇠조각 부속이 몇개 떨어지더니,

그 이후로 올라가지를 않는다.

 

하루를 셔터 내린 채로 업무를 본다.

하루 업무가 끝나는 오후 6시에 혼자 수리 작업을 시작한다.

비전문가가 할 수 있는 범위가 있다.

어느 정도 작업을 진행하고나니, 옆집 샷시집 사장님이 방문하여 본격적인 수리 작업을 한다.

예전보다 더 좋은 상태로 작업을 마무리한다.

샷시 사장님이 이웃이라고 작업비도 받지 않는다.

 

사무실 샷시를 모두 새로 해야 하는 지,

셔터를 수리하여 현재 상태를 그대로 유지해야 하는 지,

아주 심각한 결정이었는데, 쉽게 해결되어 너무 기쁘다.

 

현재 상태도 그렇게 나쁘지 않고,

최대한 활용 가능한 범위 내에서는 사용하는 것으로 결심하고 있었기에 참 잘 되었다.

좋은 이웃이 있어 좋고, 새 것을 사지 않고 그대로 사용할 수 있어 좋다.

 

오늘은 셔터에 기름(?)칠을 한다.

내리고 올릴 때 마찰이 생기는 곳에 윤활유를 칠한다.

휠씬 부드럽게 셔터가 움직인다.

아무런 문제가 없는 기계라도 그대로 방치하기 보다는 지속적인 관리를 하고

아끼고 닦고 해야 됨을 다시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