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이야기

눈물

bike 2010. 5. 4. 15:59

저녁식사 후 드라마를 본다.

아기때 헤어진 모녀간의 상봉 장면이 나온다.

어머니와 딸이 슬피 운다.

나도 약간 눈물이 흐른다.

 

헉!
핑크가 지켜보고 있다가 한마디 한다.

'아이구~ 아이구~ 우리 남편 영감 다 되었네...ㅋㅋㅋ'

 

(며칠 후)

저녁식사 후 드라마를 본다.

다친 어린 자식을 보듬고 아픈 허리에 숨가픈 하루 일과를 마친 주부가 펑펑 우는 장면이 나온다.

핑도도 약간 눈물이 흘린다.

 

나도 한마디 한다. 

'아이구~ 아이구~ 우리 마누라 할매 다 되었네...ㅋㅋㅋ'

 

이렇게 그냥 늙어 가는가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