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이야기

자전거2의 복수

bike 2006. 7. 6. 09:05

자전거2가 가족 신문을 만들었다고, 평가를 해 달라고 한다.
가족신문 타이틀에 가족소개로 1면을 차지하고 있다.
큰 글자크기로 1면을 구성한 것이다.

 

자전거2 : 아버지! 가족신문 만들었는데, 한번 보세요.

자전거  : (내용을 본 후에, 조금 화난 표정으로) 헉! 신문인데...

              초등학생 모양으로 그렇게 만들면 안된다. 한 면을 몇단씩 나누고

              글자 크기를 작게하고, 내용을 많이 넣어야 한다.

자전거2 : (난감한 표정으로) 넣을 내용이 없어요.
자전거  : (자신있는 목소리로) 아버지 어머니 플래닛에 가면 직접 쓴 좋은 글이 많이 있다.

              사진도 많이 있다. 사진도 몇장 골라 넣어라.

              고등학생 답게 새로 잘 만들어 보아라!

자전거2 : (자존심 상한 표정으로, 한번 두고보자는 표정으로) 알았어요.
              이제 제가 알아서 하겠습니다.

 

자전거2가 워드 작업이 잘 안되는 모양이다.

작업 방법을 이야기해 주고,
어떻게하면 좋은 신문이 될 수 있는 지 잠깐 이야기한다.

며칠 지난 후에 직접 만든 가족신문을 가져온다.


잘 만들었다.

그런데, 플래닛에 좋은 글이 많은데...

소주 마시고 늦게 일어난 상쾌한 오전이라는 글을 실었다.

자전거2의 완벽한 복수이다.



<1면>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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