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내린다.
핑크는 모임이 있어 외출한다.
자전거3과 함께 집을 지킨다.
자전거3은 물놀이를 좋아한다.
입은 옷을 벗어 빨래를 한다.
비누를 풀어 넣기도 하고...
물놀이하는 것을 확인하고 TV를 잠시 본다.
물소리가 나지 않고 너무 조용하다.
욕실에 살짝 가보니... 으악!
탕에 물을 반이나 받아놓고 치약 삼푸 린스를 물에 짜고 있다.
등을 세게 한번 때리고 거실로 데리고 나온다.
벌을 준다.
벽에 세워놓고 팔을 들게 한다.
욕실을 정리하고 나오니 도망가고 없다.
침대에서 뒹굴고 있다.
배가 고픈지 과자를 찾다가 김 봉지를 나에게 가져온다.
밥 한 그릇에 김을 작게 잘라 숟가락에 얹어 주니 밥을 잘 먹는다.
한 그릇, 두 그릇... 밥솥에 있는 밥을 모두 먹는다.
대단한 식성이다.
비가 그친다.
비 때문에 외출을 포기했는데, 자전거3을 데리고 외출을 한다.
아라공원으로 간다.
공원 입구에 자판기가 있다.
자전거3은 자판기에서 음료수 뽑는 것을 좋아한다.
공원으로 향하는 것만으로 자판기를 미리 짐작하고 발걸음이 가볍다.
음료수를 하나 뽑고 군청가는 길 밑에 있는 굴을 지나
본동 마을로 간다.
동네 골목길을 따라 철길건널목까지 간다.
시장을 지나 진마트로 간다.
자전거3은 마트에 가면 과자 사기가 바쁜데, 오늘은 스티커 그림책을 고른다.
과자를 주어도 싫고, 스티커 그림책만을 가슴에 안고 다닌다.
간단히 먹을 수 있는 미니쉘을 하나 산다.
집으로 돌아올때는 벌판 길을 이용한다.
시원한 바람이 분다.
자전거3은 미니쉘을 하나씩 포장을 벗겨 먹으면서 졸졸 잘 따라온다.
느긋하게 개구리 소리를 들으면서 천천히 집으로 돌아온다.
잠시 후에 핑크가 돌아온다.
오늘 저녁 일과를 이야기하고...
자전거2가 학교를 마치고 돌아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