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nk 시집

아버지의 졸업식

bike 2005. 12. 13. 11:56

아버지의 졸업식 - 정혜자


아침 서리를 깨우며 달리는 고속도로
마음은 벌써 앞서 달리고
오늘은
사랑하는 내 아버지의 졸업식

 

아들딸 졸업시키고 남은
흰머리만큼 보태진 세월의 무게
커져버린 마음속 한이
그림자가 되어 숨는다.

 

환한 웃음에 꽃다발이 한 아름
어머니와 한 장
딸과 한 장
차례
차례 추억을 새긴다.

 

나이도 시절도 잊은 채
넘치는 정열
오늘도
아버지는 꿈을 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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