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고추 - 정혜자
베란다 화단에
적은 햇빛을 나누어 갖고도
예쁜 고추가 열렸네
나도 모르는 사이
올망졸망 달려있는 하늘
창으로 스며든
따사로운 햇빛이
빨갛게 물들여놓고
내 눈 속으로 들어와 박혀버렸네
하늘이 들어와 가득 차 버렸네
빨갛게 익은 것만 따 말려
올 겨울 김장에 넣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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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2.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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