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연천!
멀리 출장을 간다.
기차 시간이 남아 대합실을 왔다갔다하는 사람들을 그냥 바라본다.
매표소를 바라본다.
연천역!
작은 역에 깔끔하고 성실하게 보이는 역무원이 매표를 하고 있다.
단정한 옷차림으로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차표는 차표대로 돈은 돈대로 정리하여 손님을 맞이한다.
1000원짜리는 1000원짜리가 들어올 때 마다 10장씩 묶어놓고
100원 동전은 100원 동전 무더기로
500원 동전은 500원 동전 무더기로 깔끔하게 정리하여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작은 역이라 기차 타러 오는 사람들을 외우고도 남을 것 같다.
손님 한 분이 지나면 또 어김없이 정리를 한다.
손님이 줄을 서서 기다릴 때는 빠른 손동작으로 맞이한다.
문의하시는 분에게 친절하게 이야기를 한다.
너무 좋다.
언제나 준비되어 기다리고 있는 사람이 좋다.
부족하지도 넘치지도 않는 여유가 좋다.
항상 변함없이 한자리를 지키는 사람이 좋다.
그렇게 살고 싶다.
2001.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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