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알 때, 죽음은 삶과 매우 흡사하다.
당신은 죽음 없이 살 수 없다. 이것은 지적 역설이 아니다.
하루하루 마치 그것이 새로운 아름다움인 양 완벽하게 살려면 어제의 모든 것은 죽어야 한다.
당신이 죽을 때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를 정말 알고 싶다면 당신은 죽어야 한다.
이것은 농담이 아니다. 당신은 죽어야 한다.
육체적으로가 아니라 심리적으로, 내적으로,
당신이 소중히 품어온 것들과 쓰라려 하는 것들에 대해서 죽지 않으면 안 된다.
만일 당신이 쾌락 가운데 하나에 대해서, 가장 작은 것과 가장 큰 것에 대해서
아무 강제나 논의 없이 자연스럽게 죽는다면, 당신은 비로소 죽는다는 것이 무엇을 뜻하는지 알게 될 것이다.
죽는다는 것은 완전히 마음을 비우는 것을 뜻하며, 그것의 일상적인 소망, 쾌락, 괴로운 격정들을 비우는 것이다.
죽음은 새로 태어나는 것이요 변화이며, 그 안에서 생각은 전혀 기능을 하지 못하게 된다.
왜냐하면 생각은 낡은 것이기 때문이다.
죽음이 있을 때 거기엔 완전히 새로운 어떤 것이 있다.
아는 것으로부터의 자유는 곧 죽음이며, 그러면 당신은 살고 있는 것이다.
향기로운 꽃처럼 당신은 냄새를 맡을 수 있고 또 그 옆으로 지나갈 수도 있다.
그 꽃은 모든 사람을 위한 것으로,
그것을 깊이 들이마시려 애쓰고 기쁨으로 그것을 보는 사람을 위한 것이다.
누가 정원에 아주 가까이 있든 아니면 아주 멀리 있든 꽃에게는 마찬가지인데,
그 이유는 그것이 향기로 가득 차 있기 때문이며
그래서 모든 사람과 나눌 수 있기 때문이다.
당신이 하늘의 별을 바라볼 때, 거기엔 하늘의 별들을 바라보고 있는 당신이 있다.
하늘은 빛나는 별들로 넘치고 서늘한 공기가 있으며 그리고 당신이 있다.
- 지두 크리슈나무르티의 '아는 것으로부터의 자유'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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