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2는 노래를 좋아한다.
mp3가 고장나서 AS를 맡긴 상태이지만.
좋아하는 노래를 나에게 소개한다.
신나는 노래보다는 의미가 있는 노래를 좋아한다.
안개 속에서
잠깐 잠든 상태에서 들리는
지친 삶
잃어버린 사랑
그런 느낌의 노래들이다.
자전거2가 추천하는 노래를 들어본다.
'몽환의 숲'
'사랑을 잃고 난 노래하네'
'만져주기'
이 새벽을 비추는 초생달 오감보다 생생한 육감의 세계로
보내주는 푸르고 투명한 파랑새
술취한 몸이 잠든 이 거릴 휘젓고 다니다 만나는 마지막 신호등이
뿜는 붉은 신호를 따라 회색 거리를 걸어서 가다보니
좀 낯설어 보이는 그녀가 보인적 없던 눈물로 날 반겨
태양보다 뜨거워진 나 그녀의 가슴에 안겨
하늘에 날린 아드레날린 하나도 화날일 없는 이곳은 그녀와 나
파랑새만이 육감의 교감으로 오감따위는 초월해버린 기적의 땅
쉿! 몽환의 숲 - '몽환의 숲'에서
울다 지쳐 쓰러져 젖은 베개를 베고 자고
일어나도 사는 게 사는 것 같지 않지만
웃고 또 사랑하고 노래하고 춤을 추고
그런 날이 언젠가 다시 오게 될 거야
사랑이 날 울려 버린 그날 세상이 끝나고 내 인생도 끝났다 믿었어
하지만 나 슬픈 노래 하나 이 노래 부르다
나도 몰래 미소를 짓네 - '사랑을 잃고 난 노래하네'에서
눈물을 너무나 흘려
쓰러진 그들이 원했던 건 관심의 수혈
아무리 소리 질러 구원을 외쳐 봐도 모두가 외면한
그들의 현실이란 화음의 불협
자신이 그린 꿈들에 깨물려 되 물려진 실패의 낙인을 태우려
셀 수 없는 밤 새워
노력과 노력에 지쳐갈 무렵 느꼈던 무력은
뚜렷이 절망을 그려 마음에 번져 - '만져주기'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