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이야기

털갈이...

bike 2006. 9. 25. 15:27

1. 털갈이
머리카락이 빠진다.
핑크에게 물어본다.

자전거 : 머리카락이 자꾸 빠진다. 걱정이네.
핑크 : 걱정 마세요. 가을에는 모든 짐승들도 털갈이를 합니다.
자전거 : ...


걱정하지 말라는 것인지
나의 심성을 욕하는 것인지.

 


2. 자전거2
자전거2가 컴퓨터 그래픽에 대해 이야기를 하더니,
잠시 후에 펜마우스를 가지고 싶다고 한다.
저녁에는 소리바다에서 음악파일 다운로드를 위하여 정액제 가입을 요구한다.
모두 잠시 생각해보고 결정하자고 미루었다.


펜마우스를 인터넷으로 주문하고
소리바다는 자유롭게 다운로드 가능하도록 자유이용권 가입을 한다.


그냥 좋다고 바로 승락하면, 자전거2가 무척 좋아했을텐데.
왜 잠시 미루었는지 모르겠다.
나는 무언가 하려고 큰마음으로 물건을 구입하고
나중에는 사용하지도 못하고 버리는 경우가 많았다.
아들에게는 그것을 허락하지 못 했는가 보다.

 


3. 복잡한 것들
세상이 많이 복잡해진다.
그냥 복잡한 내용을 무시하고 넘어가면, 그 다음이 더 복잡해진다.
복잡한 것을 인정하고 받아들여야 한다.
인터넷으로 펜마우스를 구입하면서, 복잡한 단계를 거친다.
숨어서 보이지 않는 부분도 찾아서 읽어야 한다.

중요한 일도 아닌데, 시간을 빼앗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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