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이야기

요리사 쓰러지다.

bike 2006. 3. 12. 02:44

자전거3이 좋아하는 부침개를 만둘기 위하여, 핑크의 특명을 받아 축협 매장에 간다.
사실은 모두가 부침개를 좋아한다.

황사때문에 제일 건강한 나를 보낸다.

 

밀가루3kg, 홍합, 식빵, 꼬깔콘

메모지를 받고, 이제는 쇼핑의 약한 점을 극복하고자 한다.
또 하나 특명은 유효기간이 긴 것을 사야하며, 유효기간이 긴 것은 진열대 뒤쪽에 숨어 있다고 한다.

홍합, 바로 눈에 들어온다. 피홍합이라고 라벨이 붙어있는데, 진열대 뒤쪽에서 하나를 바로 선택한다.

밀가루, 역시나 메모대로 큐1이라고 기록되어 있는 것은 하나 뿐이다. ok!

식빵, 종류가 두가지다. 유효기간이 긴 것으로 아무거나 선택한다.

꼬깔콘, 고소한맛이라고 했는데, 매운맛과 군고구마맛이 있다. 그냥 군고구마맛으로 결정한다.

 

너무나 완벽한 듯한 쇼핑에 들뜬 기분으로 집으로 돌아온다.

헉!
부침개에 넣을 홍합은 피홍합이 아닌 그냥 홍합이라고 한다.

 

피홍합을 홍합으로 만들어야 한다.

껍데기를 까고 알맹이만 도려내면 된다.

쉬운 일이 아니지만...
튕겨나오는 피홍합의 물 때문에 앞치마를 하고 요리사가 된다.

서투른 일이라 시간이 조금 걸린다.

 

모두 끝난 뒤에 침대에 그냥 눕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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