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시간에는 대부분 사무실에 있다.
큰 일이 아니면 안 나간다.
우편물 등기 발송이 있으면 나간다.
우편물 발송을 위해
사무실에서 300여미터 떨어진 우편취급소에 간다.
날씨가 좋다. 봄이다.
사무실 옆집 아주머니를 만난다. "안녕하십니까?"
옆집 아주머니가 반갑게 인사를 받아준다.
우편취급소에 들어간다. "안녕하십니까?"
우편취급소 아가씨가 환한 웃음으로 인사를 받아준다.
우편배달 아저씨가 옆에서 잠깐 업무를 보고있다. "안녕하십니까?"
일이 바쁜 지? 기분 안 좋은 일이 있는 지? 시무룩하게 고개만 끄떡인다.
우편물을 발송하고 나오니
도로 건너편에 휠체어탄 아저씨가 도로에서 인도로 올라가지 못해 애를 쓰고 계신다.
뛰어가서 어르신을 보니 동네 아저씨이다. "안녕하십니까?"
너무 반가워하신다. 휠체어를 밀어 인도에 올라와서 집 앞에 까지 간다.
집 입구에 카센터 아주머니가 서 있다. "안녕하십니까?"
세상살이가 어려운지 밝지 않은 표정으로 인사를 받아준다.
곧 바로 사무실로 돌아오는데, 존경하는 콩나물 공장 사장님을 만난다. "안녕하십니까?"
병원에서 치료받고 집으로 들어가는 길인데, 몸은 불편하지만 밝게 인사를 받아준다.
조금 지나니 보일러집 사장님이 차에서 내린다. "안녕하십니까?"
보일러 고장이 나면 친절하게 잘 고쳐주시는 분인데, 환하게 인사를 받아준다.
짧은 시간에 일을 마치고 사무실로 돌아온다.
많은 인사를 한다.
너무 좋고 즐거운 세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