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이야기

자연

bike 2005. 8. 18. 20:31

출퇴근길에 부는 시원한 바람은 정말 좋다.

벼 잎들이 부딪치는 소리는 표현할 수가 없다.

시원한 바람과 소리는 살맛나는 세상을 만든다.

 

어린 모로 한없이 약해 보이던 벼가 이삭을 맺고 있다.

가엾은 마음으로 쳐다본 적이 엊그제이다.

야무지게 뿌리를 박고, 하늘을 향하고 있다.

 

자연을 배워야 한다.

때가 되면 씨앗이 땅에 묻히고

때가 되면 열매 맺는 것을 배워야 한다.

 

이른 봄 마음 속에 가진 계획들

아직 실행 못하고, 허우적거리고 있다.

 

자연이 되었다면

이제 열매를 맺을 것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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