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이야기

자전거3 함안을 뒤집는다.

bike 2007. 11. 8. 00:49

자전거3은 건강하다. 몸이 단단하다.

그리고 목소리도 엄청 크다.

악을 쓰면 함안을 뒤집는다. ^^

 

핑크는 저녁에 함안문학 출판기념회에 간다.

업무 마칠 시간 쯤에, 핑크는 자전거3을 나에게 데리고 온다.

자전거3은 사무실에서 사탕을  먹으면서 인터넷도 한다.

 

퇴근때 자전거3이 좋아하는 트라이얼로 간다.

좋아하는 과자를 사고, 유유적적하게 집을 갈 계획이다.

어떻게 하나?

과자는 안 사고, 나의 손을 잡고 구석구석 찾아다니더니, 드디어 멈춘다.

장남감 진열대 앞이다.

장난감 하나를 집어들었는데...

 

자전거3은 나의 마음을 알고 있는지?

핑크에게 사달고 하지 않고, 꼭 기억하고 있다가

나와 함께 갈때, 기억하고 있던 것을 꼭 사도록 한다.

 

집에 있는 '노래가 나오는 알파벳 피아노' 장난감이다.

집에 없는 것이면 그냥 사면 되는데, 집에 있는 것을 또 살 수 없는 것이다.
다른 장난감을 주어도 안 된다.

장난감 진열대 앞에서 둘이서 마주보고 한 동안 서 있는다.

여러가지 생각 끝에 그래! 힘으로 밀어부치기로 결정한다.

장난감을 내려놓고 손을 잡고 당기니...

 

큰 목소리를 악을 쓴다.

트라이얼 전체가 울릴 정도로.

또다시 장난감 진열대 앞에서 그 장난감을 들고 한 동안 서있는다.

 

어떻게 하나?

핑크에게 전화를 한다. 방법을 가르쳐준다.

그냥 그대로 들고나와서 계산대에서 양해구하고 계산하면서 제외시키는 방법이다.

일단 장난감을 옆구리에 끼고, 좋아하는 과자를 몇개 사고
계산대에서 이야기을 하니, 그렇게 할테니 알았다고 한다.

계산하는 척하면서 과자 계산만 하고 자전거3의 손을 잡고 빨리 매장을 빠져나온다.

 

자전거3은 악을 쓴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도 좋아하는 과자도 멀리하고 악을 쓴다.

지나가는 사람들이 '그 놈 참 목소리 크네~ 장군 목소리네~' 한다.

함안 전체를 뒤집어 놓을 정도로 소리를 지른다.

조금씩 달래가면서 무사히 집으로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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