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이야기

페인트 작업중

bike 2007. 10. 9. 02:18

1. 환생

2층집을 칠한다.

칠하는 방법을 알고 있기에, 쉽게 시작할 수 있다.

아버지로부터 배운 것이다.

전문가에게 맡길까 하다가

대략적인 그 비용에 놀랐고,

사무실에서 계속 앉아 일하는 나에게 아버지가 남겨준 특별한 일거리로

직접 페인트 작업을 한다. 

 

20여년 전에 집을 지을때 기존 기와집 철거와 기초작업을

아버지 형 나 세사람이 했다.

아버지는 펄펄 날아다녀고, 형과 나는 제대로 힘을 쓰지도 못하던 때였다.

주위 사람들이 부러워하고, 한편으로는 구두쇠 부자(父子)라고 했다.

 

이제는 그때 막내아들이 2층집 도색을 하니,

아는 사람들은 아버지가 환생(?)했나 생각했을 것이다. ^^  

 

(참고)

인터넷으로 가장 잘 팔리는 외부수성 페인트 구입

곰팡이와 이물질이 있는 곳은 쇠솔로 청소

금이 간 곳에 공간을 메우는 퍼티 작업 우선

칠하기 어려운 구석진 곳을 먼저 솔로 칠하고 나머지는 롤러로 칠하기 

 

 

2. 흰색

색깔을 흰색으로 한다.

처음에는 밝은 하늘색으로 준비했는데, 전문가가 아니며, 시간이 나는대로 조금씩 해야 하기에

색조정이 힘들 것으로 판단하고 흰색으로 결정한다.

흰색은 칠하는 기술이 부족해도 표시가 나지 않는다.

기존 바탕색과 그냥 어울리면서 덮어버린다.

적은 양의 흰색만으로도 주위를 밝게한다.

 

 

3. 오르지 못할 곳이 없다.

저 높은 곳에는 어떻게 칠을 하지?

칠하기 작업을 시작하니, 높은 곳이 아니라 작업하기 적당한 높이다.

어릴적 선입관으로 그냥 고민만 했는데,

직접 그자리에 서보니 그렇게 높은 곳이 아니다.

 

 

4. 언제나 마치나

토요일 일요일 쉬는 날에만 작업을 한다.

1달 또는 2달이 걸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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