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이야기

어쩌면 좋아

bike 2007. 7. 16. 17:26

어깨가 아프다.

누워있어도 어깨가 아프다.

안마기로 안마를 해도 어깨가 아프다.

 

아버지 산소에 풀이 무성하다.

아버지는 내가 그렇게 무관심하게 풀 뽑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을 텐데.

올해는 꼭 깨끗한 잔디만 있는 산소로 만들려고 했는데.

반년이 지나도 아버지 산소에는 풀이 무성하다.

 

밭매기로 큰 결심을 하는데 비가 내린다.

밭에 잡초가 왕성하게 자란다.

밭매기 준비만 하면 비가 내린다.

 

오늘만은 부지런히 살자고 결심하고 결심한다.

그 마음도 잠깐 사이에 변한다.

편하게 바닥에 누워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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