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nk 시집

작은 아들

bike 2005. 12. 13. 12:01

작은 아들 - 정혜자


“아빠, 다녀오겠습니다.”

      끄덕!

“할머니, 안녕하세요?”

      끄덕!

“밖에 자전거 타러 나갈까?”

      끄덕!

“배고프니? 우유 먹을까?”

      끄덕!


말이 늦은 작은 아들

세상과 통하는 언어입니다.

살면서 고개 끄덕이는 일만 있다면

정말 좋겠습니다.




'pink 시집'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내게 남은 하나  (0) 2005.12.13
멀미  (0) 2005.12.13
할아버지  (0) 2005.12.13
건망증  (0) 2005.12.13
손톱 깎기  (0) 2005.1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