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이야기

님의 침묵

bike 2004. 10. 13. 21:14

11월 15일
어수선한 하루가 저물기 시작한다.
자전거2가 아프다.
아침부터 병원에 접수하고 또 링겔맞고 오후1시가 되어서 집에 온다.
핑크는 일주일 내내 중얼 중얼하면서 무언가 준비를 한다.
시 낭송 대회이다.
그 날이 바로 오늘이다.

 

잠시 침묵을 지키고
큰 눈을 이리저리 굴리면서
시를 낭송한다.
무언가를 아는 듯한 표정으로
시의 깊은 무언가를 마치 이해하는 표정으로
시를 낭송한다.
그냥, 잘한다.

 

같이 가고 싶지만 참아야 한다.
자전거3를 돌봐야 한다.
아픈 자전거2를 지켜야 한다.
좋은 결과를 기다리면서 저녁 시간은 자꾸 깊어간다.

 

님의 침묵
한용운
핑크의 대회 참가 낭송 시이다.
최우수이다.
축하한다.

 

다음에는 또 다른 대회에도 참가하도록 적극 협조할 생각이다.
나도 봐야 하는데...
자꾸 입에서 맴돈다.
'님의 침묵... 한용운...'


2002.11.17 

 

안가네 -  맑고 깨끗한 목소리는 내면의 마음이기도 하겠지요.
다음에는 핑크를 닮은 분홍색 소국 한아름 준비해서 같이 오셔요. 자전거3은 안가네에 맡기고요. 가을 맘 것  느끼게 해 줘서 고마워! 축하해! 
이 -  축하합니다. 그 작은 체구 어디에서 그런 힘이 나오는지요. 정말 존경스럽네요. 요즘 아이들의 감기 몸살이 극성인가 봅니다. 저희 집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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