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 살고있는 것이 자랑스럽다.
25일 KBS뉴스를 보고 난 후에 우연히 본 환경스페셜 '대포천'을 본다.
처음 시작과 함께 공장과 축사에 둘러쌓인 대포천의 수질 검사를 한다.
분명 당연한 결과가 나올 것이다.
썩어가는 하천으로 바닥에는 쓰레기로 쌓여있고 살아있는 어류는 거의 없다는 결과가 나오는 것으로 짐작한다.
하지만,
1급수에만 있다는 여러 종류의 어류가 나온다.
강바닥에는 쓰레기 하나없다.
대포천은 1급수라고 판정한다.
주부는 남은 음식 분리를 철저히 하고 되도록이면 물을 적게 사용하고 집에서 이중으로 하수집전구를 만들어 하천으로 음식 찌꺼기가 나가지 못하게 한다.
어느 중국집 음식점은 음식점만의 소형 오수처리장을 가동하고 있다.
오수가 나오지 않는 공장도 오수 처리장 시설을 갖추고 한방울의 폐수도 대포천에 들어가지 못하게 한다.
죽음의 강이 자연생태계가 그대로 보존되는 살아있는 강이 된다.
대포천을 끼고 있는 주민들이 스스로 대포천을 살린다.
우리나라도 이제는 선진국이다.
그 곳에 이사라도 가고 싶다.
이제는 지켜야 한다.
여름이면 시원하고 물 맑은 곳 어디서나 취사 행위를 한다.
음식을 아무 곳에나 버린다.
또한 합성세제로 취사도구를 그 곳에서 씻는다.
우리가 우리 자신을 죽이는 행위이다.
이제는 이런 일이 없어야 한다.
우리 자연은 우리가 지켜야 한다.
참고 자료 : 한국일보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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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4,200명이 일군 '대포천의 기적'
'죽음의 강'서 '생명의 강'으로
지난달 30일 상동면 대감리. 폭 10~20㎙의 대포천을 따라 수십 개의 크고 작은 공장이 빼곡이 들어서 있다. 냇가에 다가섰더니 놀랍게도 맑았다. 다시 산 중턱을 둘러보니 골짜기 마다 돼지, 소 사육장 등 오염원들이 깔려있어 더욱 의아했다. 그러나 조장래(趙長來) 면장은 “오늘은 비온 뒤라서 물이 흐린 편입니더. 좋은 날 왔어야 할낀데”라고 도리어 아쉬워했다. 투명한 강바닥에는 그 흔한 이끼조차 보이지 않았다. 한 아주머니가 “명경지수가 따로 없지예”라고 말하자 또 다른 주민이 “가재도 살구요, 재첩도 잘 잡힙니더”라고 맞장구쳤다. 9㎞ 가량의 천변을 따라 공장 630개, 축사 67개, 주민 4,200여명 등 거대한 오염원을 가진 대포천이 1급수를 유지하고 있다는 게 도무지 믿기지 않았다.
대포천은 불과 5년 전만 해도 다른 도시 주변 하천이 그러하듯 이끼가 누렇게 끼고 생물체를 찾아 볼 수 없는 3~4급 수질의 ‘죽음의 강’이었다. 상류로부터 축산 농가의 오폐수가 여과 없이 방류됐으며, 1980년대부터 들어선 공장들 또한 시커먼 먹물을 쏟아냈다. 조 면장은 “피부가 근질거려 발 담그기가 겁날 정도였다”고 손을 내저었다.
그러나 97년 2월 대포천에 커다란 변화가 찾아왔다. 낙동강 물금, 매리 취수장과 가까운 이 지역을 상수원보호구역으로 지정한다는 소식이다. 성마른 일부 주민들은 투쟁위원회를 결성, 개발 제한 등 각종 재산권 행사를 제한할 상수원보호구역 철폐 운동에 나섰다. 하지만 두 달 가까이 진행된 ‘대안 없는 반대운동’은 큰 효과를 볼 수가 없었다. 이때 이봉수(李鳳洙ㆍ김해시 수질개선대책위원장)씨 등 일부 주민이 “하천을 먼저 살려놓고 행정당국에 구역 지정을 유보해달라는 것이 어떻겠느냐”는 기발한 제안을 내놓았다. 즉각 반대투쟁위원회 대신 ‘대포천 수질개선대책위원회’ 간판이 새로 올려졌다. 이번에는 ‘오염 주범’으로 몰렸던 축산 농가들이 앞장섰다. 전국 최초로 축산분뇨 공공처리장을 만들어 한 방울의 오폐수라도 여과 없이 방류되는 것을 막았다. 하천 바닥에 덕지덕지 붙은 오물도 집안 청소하듯 말끔히 닦아냈다. 주부들도 가세했다. 손빨래는 기본이고 합성세제 안쓰기, 물 절약하기 등을 생활화했다. 가구 당 수질개선기금으로 월 평균 2,000~3,000원을 선뜻 내놓았다. 대포천 수질개선대책위원장 정영진(丁永振ㆍ50)씨는 “마을 농협구판장의 샴푸, 퐁퐁 등 모든 합성세제를 치워버릴 정도로 주부들 참여 열기가 뜨거웠다”고 전했다.
하수가 흘러드는 어귀마다 미나리꽝을 조성하는 등 2중, 3중의 자연여과장치를 만들었으며 가정과 식당에는 간이침전조를 설치했다. 모든 주민들은 여러 조로 나뉘어 매주 한차례씩 대포천에 나가 정화활동을 벌였으며 조성된 수질기금 3,000만원으로 전문 감시원을 고용, 오염행위를 철저히 단속했다. 물 빛깔이 점차 투명해지자 주민들은 더욱 신이 났다. 하천에서는 사라졌던 어린 조개들이 속속 발견됐다. 그리고 11개월이 지난 98년 3월. 수질 측정결과 0.3ppm의 완벽한 1급수로 나타났다. 당시 수질개선대책위원장을 맡았던 이씨는 “눈물겹던 주민 노력이 결코 헛되지 않았다”며 “4,200명 주민 모두가 기적의 주인공이 된 기분으로 얼싸 안았다”고 회고했다.
신난 주민들은 고삐를 늦추지 않고 더욱 아껴쓰고, 감시했다. 이듬해 이씨 등 주민 대표들은 환경부를 찾아가 ‘1급수 보고서’를 당당하게 내밀며 상수원보호구역 지정 유예 등을 담은 ‘수질계약제’를 제안했으며 환경부로부터 긍정적인 답변을 받아냈다. 그러나 주민들의 숙제가 끝난 것은 아니다. 1급수가 유지되지 않을 경우 정부는 언제든지 이 지역을 상수원보호구역으로 지정하기 때문이다. 더욱이 수질 개선으로 물고기도 돌아왔지만 향락객도 함께 찾아왔다. 김해시 관계자는 “부산에서 20~30분 거리에 불과해 여름이면 하루에도 수백명씩 대포천을 찾고 있다”며 “또 오폐수 배출 공장은 제한 받고 있지만 일반 사업장은 계속 늘어나는 추세”라고 밝혀 대포천의 험난한 미래를 예고했다. 하지만 절수, 청소, 오염감시 등을 담은 ‘생활수칙 10계명’까지 작성한 주민들은 “정부와의 수질 협약을 계기로 다시 한번 대포천 살리기에 힘을 모으겠다”고 입을 모았다.
2002.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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