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가 왜 좋을까? 음~~~ 그냥 좋다. (촌놈이라서)
영화 속에 나오는 자전거의 첫번째 이야기.
'첨밀밀'
TV 주말 연속극 드라마의 삽입곡! 첨밀밀 영화 주제가!
그 노래를 듣고 싶어 인터넷 향해를 한다.
첨밀밀의 주제가이며 등려군의 노래임을 알아낸다.
(등려군은 현재 고인이며 우리나라의 이미자와 같은 사람이다.)
'첨밀밀'을 비디오로 본다. 노래 뿐만아니라 영화도 참 좋다.
중요 장면에는 첨밀밀의 주제가도 나온다.
그리고 자전거도 나온다.
티엔밈미(甛蜜蜜, 달콤해요)
달콤해요. 당신의 미소는 얼마나 달콤한지 (甛蜜蜜爾笑得甛蜜蜜)
마치 봄바람에 피어난 한 송이 꽃 같아요. 봄바람에 피어난 꽃 말이예요.
(好像花兒開在春風裏 開在春風裏)
어디선가 어디서인가 당신을 본 것 같아요. (在那裏在那裏見過爾)
당신의 미소는 이렇게 낯익은데 (爾的笑容這樣熟悉)
도무지 생각나지 않아요. (我一時想不起)
아아... 꿈속이었어요.(啞 在夢裏)
꿈에서 당신을 보았어요.(夢裏夢裏見過爾)
달콤한 그 미소.(甛密笑得多甛密)
당신이군요. 당신이었어요.(是爾是爾) 슈니슈니
꿈속에서 본 건 바로 당신이었어요.(夢見的就是爾)
어디선가, 어디선가 당신을 만났던 것 같아요.(在那裏在那裏見過爾)
당신의 미소는 이렇게 낯익은데.(爾的笑容這樣熟悉)
도무지 생각나지 않아요.(我一時想不起)
아아... 꿈속이었어요.(啞 在夢裏)
<첨밀밀>은 홍콩 개봉후 7주동안 박스 오피스1위에 오르며 작년 흥행 수익1위를 차지한 영화. 그동안 줄곧 흥행 수위를 차지하던 액션영화를 제치고 멜로영화가 1위를 차지한 경우는 극히 이례적인 경우로 홍콩 영화계에 커다란 반향을 일으켰다. 진가신 감독은 거듭되는 만남과 헤어짐의 안타까움, 잊혀짐의 서러움,지나간 사랑에 대한 그리움 등을 섬세하게 그리고 가슴아프게 선사한다.
황혼 녘 소군(여명 분)이 그는 <첨밀밀>에서 기존의 고전적인 멜로 영화의 틀을 뛰어넘는 고도의 상징과 탄탄한 시나리오 구성으로 작품 곳곳에 가슴아픈 사랑의 분신들을 심어놓고 있다.이요(장만옥 분)를 태우고 다니던 삐걱거리는 낡은 자전거가 그둘중 하나. 어느날 소군의 아내는 그에게 왜 이제 자전거를 타지 않느냐고 묻는다.
소군은 이요와 헤어진고 난후, 더 이상 자전거를 탈 수 없다.지나간 사랑의 아픈 기억 때문에..그의 자전거는 집뒤곁 한 쪽 구석에서 그들의 사랑이 잊혀 지듯이 그렇게 쓸쓸하게 잊혀져 가는 것이다. 영화<첨밀밀>은 다른 시공간을 살아가는 이세상의 모든 연인들에게 지금, 내게 다가온 사랑이 바로 '거역할 수 없는 운명' 이라고 말한다.
소군의 모든 것이 낮선 홍콩에서 고향엔 없는 맥도날드에 구경 왔다가 친절하게 보이는 아르바이트 직원 "이교를 알게 된다. 다른 홍콩인들과 달리 보통화를 잘하는 그녀에게 친근감을 느끼고 그녀의 소개대로 대륙인에게 영어를 가르쳐주는 전문 영어학원에 등록한다.
사실 이곳은 그녀가 아르바이트하는 곳으로 이교는 커미션을 챙긴다. 그녀의 친절(?)에 보답하고 싶은 듯 수업이 끝난 뒤 뒷정리를 하던 이교에게 차로 바라다 주겠다는데 그녀는 흔쾌히 따라 나서지만... 그의 자전거 뒤에 초라하게 앉아서 자전거는 차가 아니라고 핀잔을 준다. 사실 그녀는 직업을 3개가 갖고 하루 에 20시간을 일하하며 악착을 떠는 대륙인 이었다.
순진한 소군의 자건거에서 천연덕스럽게 흥얼 거리는 노래 "첨밀밀" , 둘은 홍콩거리를 자전거로 시원하게 헤쳐나가며 함께 이 첨밀밀을 부른다.
2002.0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