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이야기

장애아 해외여행 출입국 심사

bike 2016. 5. 30. 16:19

아들과 함께 대만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아들은 나보다 키가 크고 자폐아입니다.

중국어를 전혀 못하기에 대만 입출국 심사를 어떻게 하나 고민을 했습니다.


심사 때 심사원과 언어가 통하지 않기에,

여행 전에 미리 지적장애인을 표시하는 한자를 찾아

인쇄한 종이를 여권 속에 꽂아 두었습니다.

인터넷 검색 결과, 중국에서는 아직 자폐라는 용어가 없었습니다.

포괄적인 지적장애를 표시하는 智力殘疾(Intellectual disabilities)이라는 한자와 영어를 사용했습니다.



 


심사대에 아이 손을 잡고 함께 가서 여권 속에 있는 인쇄물을 보여주었고,

심사원은 알았다는 표시를 하였습니다.

보호자와 함께 사진 촬영과 지문 인식을 했습니다.

심사원이 우리 아이가 아주 잘했다고 아들에게 엄지손가락을 세워 주었습니다.

 

세상은 참 아름다운 곳입니다.

간단하게 엄지손가락만 세워 주었지만 무척 좋았습니다.


장애아를 둔 가족의 해외여행에 조금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입출국심사는 꼭 한 명만 하는 것이라 한꺼번에 두 명도 심사가 가능합니다.

장애인은 혼자서 출입국 심사받는 것이 어렵기에,

보호자와 함께 그냘 같이 손잡고 가서 출입국심사를 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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