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이야기

제2의 인생 I

bike 2007. 8. 29. 15:41

40대 중반에

너무 빠른 자아성취에 머뭇거린다.

 

어느 한순간에 병에 걸렸음을 인식한다.

무척 바쁜 하루이지만, 중요한 일은 하지 못한다.

게으름이다.

게으름을 치료하기 위해 책을 읽는다.

 

게으름 치료가 우리 삶의 목표가 아니며,

부지런함이 우리 삶의 목표가 아니라고 한다.

자아실현이 우리 삶의 목표이다.

오래 전에 알았는데, 잊어버린 것이다.

 

처음 그 때 그 마음으로 돌아가자.

 


'굿바이, 게으름'을 읽고
- 지은이 문요한 | 발행 2007.2.20 | 출판 더난출판

 

그 동안의 내 삶은 항해를 떠나지 못하고 부두에만 정박해 있는 배와 같았다.
나는 항해중이라 생각했지만 실은 줄에 묶인 채 흔들린 것에 불과했다.
가야 할 목적지도, 물과 음식 그리고 지도도 없었다.


열심히 일을 하고 있더라도 지향성이 없다면 그것은 큰 게으름에 속한다.
반면에 휴식을 취하더라도 내일을 위해 스스로 택한 휴식이라면
그것은 결코 게으름이 아니다.


게으름은 선택을 피하기 때문에 찾아오는 것이다.
여유는 할 일을 하면서 충분히 쉬는 것이지만,
게으름은 할 일도 안하면서 제대로 쉬지도 못하는 것이다.
삶의 풍요로움을 느끼게 해 주는 것은 여유이고,
후회만을 남기는 것은 게으름이다.


결국 게으른 사람들은 과거의 경험을 통해
'학습된 무력감'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
'또 해본들 무슨 소용이겠어! 어차피 안 될 텐데....' 라는 무력감에 갇혀 있는 것이다.
그렇기에 게으른 사람들은 자신의 거의 모든 에너지를 현상유지에 쏟고 만다.


'진정한 기쁨'을 얻기 위해서는 불편함이나 고통 같은 장애물이 필요하다는 것을!
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고통 없는 기쁨을 얻으려고 한다.
즉각적 쾌락을 추구하는 것이다.


변화하고 도전할 에너지가 부족하기 때문에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는 것이다.


부정적 사건을 통해 이러한 에너지들이 결집되면
부정적 신념을 이루어 부정적 에너지가 한층 강해지는 것이다.
부정적 에너지가 강해지면 삶의 에너지가 약화될 수밖에 없다.


게으름이란 천성이 아니라 '목표와 관계를 잃을 때 나타나는 상태'라고 보았다.
이는 곧 목표와 관계를 회복하면 게으름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말이다.
결국 게으름에서 벗어나려면 어린아이의 마음으로 돌아가야 한다.


하지만 게으름에서 벗어나는 사람들은 반응이 다르다.
그들은 잘못을 만회 가능한 실수로 받아들인다.
실패로 보지 않기 때문에 그들은 왜 그러한 잘못을 저질렀는지 되돌아보고 재시도를 한다.
이것이 핵심이다. 결국 결정적 차이는 '재시도'의 유무에 있다.


아무리 생각해도 무리가 아니라는 확신이 들 때까지 계획을 쪼개고
목표의 하한선을 낮추는 것이 좋다.
목표치를 높이기 위해 서둘러서는 안된다.


사실 단순하고 반복적인 일일수록 인내심을 시험하게 만든다.
'반복'이란 분명 실력의 다른 말임을 알고 있지만
실력 전에 싫증이 먼저 찾아오는 것은 어쩔 수 없다.
하기 싫은 일을 참고 해내는 사람들은 싫증을 느끼더라고
'큰 그림'을 놓치치 않는다는 점이 다르다.
즉 그들은 지금의 단순한 일과 설레는 미래를 연결시켜 현실의 싫증을 위로할 줄 안다.


단지 게으름을 벗어나는 것이 우리 삶의 목적이 아니다.
부지런한 인간도 우리의 역할모델이 아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지향해야 할 것은 무엇일까? 그것은 충만한 삶이다.
충만한 삶은 억지에서 벗어나 순리를 따를 때 비로소 가능하다.
자기실현이란 자신이 좋아하고 잘 하는 것을 즐기며 살아가는 삶을 말한다.
자기실현의 삶을 사는 사람들에게는
지위, 부, 명예와 같은 외적 동기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내적 만족이 우선이다.


'맹목적 부지런함'과 '회피성 시간 공백'은 결국 모두 게으름이다.
사소하고 중요하지 않은 일에 시간과 노력을 기울이면서
게으르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은 착각이다.


게으름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외부의 감각을 닫고 내면으로 들어가는
자기대면의 시간이 필요하다.
새로운 세상으로 날아갈 날개를 만들어야 하는 것이다.


게으름은 원인아 아니라 결과인데, 원인은 그냥 두고 결과만 바꾸려고 해서는 곤란하기 때문이다.
단순히 '게으르지 말자!'는 삭이 되어서는 백 퍼센트 실패한다.
후발주자의 전략은 '추격'이 아니라 '몰입'이어야 하기 때문이다.
늦었다고 생각할수록 몰입의 대상을 찾아야 한다.
몰입만이 뒤쳐진 시간을 따라잡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게으름과 그냥 치고 박고 싸우지 말라.


평생을 통해 실현시켜 나갈 비전이 있는 사람의 얼굴에는 미소가 번지고 눈이 반짝거린다.
그들은 보물지도를 손에 쥐고 먼 여행을 떠나는 <보물섬>의 주인공 짐처럼 설레는 가슴을 지녔다.


당신은 말을 거꾸로 타본 적이 있는가?
말 머리를 보고 올라타야 하는데 말 꼬리를 보고 올라탔다고 해보자.
그 모습으로 달리면 어떻게 될까?
당연히 낙마하고 만다.
많은 사람들이 변화를 결심하고 길을 떠나지만
중간에 낙마하고 마는 것은 이렇게 말을 거꾸로 탔기 때문이다.


게으름에서 벗어나려면 어찌되었는지 간에 변화의 결심이 뿌리를 내릴 때까지 버터야 한다.
하지만 부정적인 마음잡이들은 그 시간을 참지 못하고
어린 싹에 양분 대신 제초제를 쏟아 붓는다.
그래서 부정적인 마음잡이들의 경우에는 부정적인 마음을 억지로라도 묶어 놓을 필요가 있다.
그리고 어색하더라도 긍정적인 마음을 강화시켜줘야 한다.
사실 '잘 할 수 있어', '난 괜찮은 사람이야' 같은 말을
스스로에게 건넨다는 것은 참 낯간지러운 일이다.
하지만 게으름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자기비난을 중단하고
자기격려를 많이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상이 작은 승리들로 물결치게 만들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목표를 더 세분화해야 한다.
절대 첫 시도에 무리해서는 안 된다.
근사함이 우리의 목표가 되어서는 안 된다.
차라리 옹졸함을 선택하라.
실속을 따지지 말라. 제일 가벼운 것을 들어라.


어떤 곳에서 어떤 일을 하더라도
'나는 모르지만 누군가는 나를 보고 있다'는 마음으로
자신의 일에 충실했다고 합니다.


게으른 사람들은 아무것도 책임지기 싫어 선택을 피하지만
결국 선택하지 않아서 잃게 된 많은 인생의 경험에 대해 스스로 책임을 져야 한다.


게으름에 빠졌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흔히 하는 노력은 시간관리이다.
그러나 시간관리가 안 되는 모습은 결과일 뿐 원인이 아니다.
중요한 것은 삶의 방향성과 마음의 관리에 있다.
효율성을 높이는 것은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함이지
시간 구두쇠가 되기 위함이 아니라는 것을 항상 명심하라.
더 많은 수확을 위해 과수나무를 가지치기 하듯,
우리도 자신의 가치와 비전에 맞지 않는 잡다한 관심과 행위들을 잘라내야 한다.


우리는 씨앗인 채로 세상에 태어났다.
삶이란 우리가 갖고 태어난 씨앗들을 가꾸고 키워서 꽃을 피우고 다시 씨앗을 뿌리는 과정이라 할 수 있다.
그렇기에 성공이란 꽃을 피우느냐 피우지 못하느냐의 문제이지 무슨 꽃을 피우는지,
몇 개의 꽃송이를 터뜨리는지,
언제 꽃망울을 터뜨리는 지는 중요하지 않다.
다른 꽃을 부정하거나 다른 꽃과 경쟁하는 꽃을 본 적이 있는가?
독자 중에는 이미 피어난 꽃들을 부러운 눙으로 보며
자신의 삶도 피지도 못한 채 시들어 간다고 느끼는 분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꽃은 봄에만 피는 것이 아니고,
한 해만 피는 것도 아니며, 멋진 꽃밭에서만 피는 것도 아니다.
우리 인생 최고의 날은 아직 오지 않았다.
자신이 가장 잘 어울리는 곳으로 나아가라.
그 자리에 서 있을 때 우리의 삶은 하나의 꽃으로 피어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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