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히 신경을 쓰고 있는 작은 밭을 보기 위해
창으로 내다보니 비가 내린다.
또 창으로 내다보니 비가 내리지 않는다.
그 밭에 있는 잡초를 빨리 제거하고 싶은데...
커피 맛이 없다.
커피를 마시면 깊은 밤에 잠이 안 온다.
비 오는 날 창 밖을 보면서 마시는 따뜻한 커피는 정말 좋은데...
쾌락의 끝이다.
나의 목에 매달려 달콤한 피 맛을 본 모기는
달콤함에 빠져 끝까지 침을 뽑지 못하고
볼록한 배로 스스로 몸을 지탱하지 못하고 바닥에 툭 떨어진다.
우리의 삶에서 정말 무서운 것이 쾌락이다.
쾌락에 빠진 삶은 그 이전으로 돌아가기가 정말 힘이 든다.
조금은 부족하고, 조금 어렵고, 조금 힘든 곳에 머물도록 마음을 가져본다.
어제 밤에 가슴 설레며 세운 계획이
오늘은 아무런 의미 없음에 아무 일도 없는 것으로 돌아온다.
"그래, 그 계획은 없어도 아무런 문제가 없어. 모든 것은 나 자신에게 달려있다."
부족한 것 없는 생활에 부족함을 찾아 충분히 채우기 위해 하룻밤 꿈을 꾼 것이다.
불혹의 나이 40대 중앙에서 우왕좌왕하다 하루가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