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이야기

초등학교 졸업 30주년 기념 동창회

bike 2006. 11. 15. 23:15

동창회 총무다.
시작부터 마지막 정리까지 해야한다.
별일 없이 30주년 행사를 마치게 되어 기쁘다.


동창회 물품 정리를 하니, 무대 앞에 달았던 현수막이 없다.
다음에도 사용해야 하는데, 분명히 챙겼는데... 어디로 갔나? 
하나씩 챙기기 못하니, 이제 나이 표시가 나나 보다. 

그날! 점심을 굶고 갔다.
하루 전에 배를 보니 너무 나왔다.
밤 늦은 작업에 야식을 즐겨했더니 x배가 제법 나왔다.
캬~ 조금이라도 표시나지 않게 당일 점심을 굶는 결심을 했다.
그리고, 절대 웃도리를 벗지 않았다. ㅋㅋㅋ


노래는 3곡 정도 준비했다. 
사실 노래방에 갈 일이 거의 없다.
이 나이에 큰소리로 사무실에서 연습할 수도 없고...
그래도, 마지막에 친구들의 강압(?)에 의해 노래를 한곡 했는데,
모두가 실망하는 표정을 바로 느낄수 있었다.

30주년이 의미하는 것은 무엇일까?
졸업할 때, 어린 시절의 마음을 한번 가져보는 것으로 의미가 있을 것이다.
이런 말을 하고 싶었는데... 기회가 없었다.

 

친구끼리 이야기하고 웃고 농담도 주고 받고...
그런 것을 원했는데, 다 들 노래만 열심히 부른다.
친구들의 이야기를 여러 친구들이 알 수 있도록 한마디라고 이야기하길 원했는데,
계속 노래만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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