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에 온 가족이 안방에 앉는다.
핑크는 김치전을 접시에 예쁘게 담아온다.
이번 겨울 김장 김치는 남해 장모님께서 직접 키운 배추에 직접 키운 고추로 담근다.
핑크의 김장 김치 중에서 최고의 맛이다.
그 김치를 총총 썰어서 넣고, 오징어도 넣은 밀가루 반죽으로 김치전을 만든다.
젓가락은 하나 뿐.
핑크는 젓가락 하나로 세 남자에게 김치전을 먹인다.
새 어미가 새끼에게 먹이를 주듯이.
핑크는 복도 많다.
세 남자에게 둘러싸여 있으니.
세 남자!
서로 눈치를 본다.
핑크가 큰 김치전을 주면 너무 좋아한다.
핑크는 제일 큰 것을 자전거2에게 먹인다.
자전거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한마디 한다.
자전거2도 한마디 한다.
자전거 : 미운 사람 떡 많이 준다.
자전거2 : 제발 저를 더 미워해 주세요.
자전거3 : 헝~헝~헝~ (아직 말을 못함)
핑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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