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이야기

연탄

bike 2005. 2. 23. 13:34

출장을 가니 석유 난로도 아니고 전기 난로도 아니고 연탄 난로를 사용한다.

가장 저렴한 난방장치가 연탄 난로로 보인다.

우리나라 어려운 경제의 한 모습이다.

연세든 분들의 이야기도 한결같이 어려운 살림살이 이야기다.

 

밥을 먹기 위해 들어간 분식집, 역시 연탄 난로이다.

김밥을 먹으면서 주인 가족의 이야기를 살며시 듣는다.

곧 가게문을 닫고 새로운 직장을 구할 예정이라고 한다.

이력서를 어떻게 하는지? 자기 소개는 어떻게 쓰야할 지? 의논을 하고 있다.

분식집 손님이 없으니...

 

도로변에는 끝없이 펼쳐진 가게들이 있다.

다들 잘 사는 지 걱정이 된다.

물론 나 자신도 걱정이지만...

모두 잘 되었으면 한다.

 

연세드신 분이 과거의 화려했던 시절을 이야기한다.

자신의 부와 명예에 대하여 이야기를 한다.

과거는 과거일 뿐이다. 현재가 중요한 것이다.

앞으로 지나가는 그 분의 뒷모습을 보니

허리가 조금 휘어진 허름한 옷차림의 할아버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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