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가 돌아가신지 한 달이 된다.
조금씩 그 빈자리가 나타난다.
아버지 산소에 간다.
아버지는 언제나 그 곳을 잡초 하나 없는 잔디밭으로 유지하던 곳이다.
잡초가 여기 저기서 올라온다.
어떤 곳은 이미 잡초가 가득하다.
깜작 놀란다.
빠르게 잡초를 뽑는다.
뽑는 두 손과 팔이 아프다.
지는 해를 보면서 모두 뽑지는 못한다.
자연이 나를 부른다.
자연스럽게 살도록 나를 깨우친다.
부지런하게 생활하도록 나에게 새로운 기회를 준다.
열심히 성실하게 살아야 한다.
잡초 하나 없이 깔끔하게 깨어있길 바란다.
2002.04.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