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1일 새해 아침에 아라공원에서
얼어붙은 겨울을 건너가는 우리삶의 벌판에서
우리가 기다리는 희망이여
저기 동녁 하늘 환하게 떠오르는
새아침 황금빛 햇살로 오라
찬바람 몰아치는 우리삶의 길에서
우리가 간절히 기원하는 소망이여
을유년 새아침 반가운 까치소리로 오라
삶은 꿈꾸는자가 창조하는것
순리와 기다림의 인내속에
행복도 환희의 열매를 맺는것
희망의 쇠북소리 울리는
말이산 고분군 태초의 언덕에서
우리가 다시 다짐할 일은
저마다의 허욕과 위선을 버리고
불신과 기만과 아집도 버리고
처음의 마음으로 돌아가는 것
좌절과 실의의 아픔도 삭이고
처음의 마음으로 다시 나아가는 것
모진 추위에도 파랗게 피는
저 들판에 푸른 청보리 새싹들을 보라
메마른 땅에 우뚝서서
엄동의 긴 겨울을 가는
벌거벗은 저 나무들을 보라
혹독한 시련과 고통속에서도
삼라만상의 뭇 생명들은 쉬임없이 자라고
침묵의 깊은 어둠속에서도
언제나 새벽은 다시 밝아온다
희망찬 태양이 장엄하게 떠오른다
이천오년 을유년 새해아침은
불굴의 의지와 근면 성실로
우리가 겪고 있는 경제난을 극복하고
빈부와 이념의 갈등을 넘어
또 한번 활기차게 달려가자
감사와 검소와 겸손의 자세로
사랑과 봉사와 나눔의 미덕으로
너와 나 더불어 힘차게 나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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