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nk 시낭송

2003.01.01 새해 해맞이

bike 2006. 11. 30. 13:12

새해 아침 아라공원에서


더 높은 비상을 위하여 - 윤태환 

먼동이 튼다.
저 멀리 동녁 하늘로부터
여명의 빛이
온 누리에 가득해 온다.

아직도 우리의 가슴에
가시지 않는 수마의 상처로

우리가 하나되는
붉은 장미빛 기억까지도
지워버리고 싶은 한해를 보내고

우리는 또 한번 새로운 비상을 위해
새해를 맞습니다.

새로운 시작은
언제나 힘겹고 괴로운 것

계미년 새해에는
더 많이 가슴을 열어

여명의 밝은 빛을
가슴에 한것 안아

우리의 마음밭에다
더불어 사랑하며
꽃씨 뿌려 꽃을 피웁시다.

역사의 매듭은
한 치씩 자라가는 것

찬연한 지난날의 기억들을
망각속에 던져두고

등불을 밝혀
거울을 닦듯이

우리의 온갖 사유를
제자리에 돌려놓고

희망찬 새해를 맞아
꿈을 여는 이 아침에

지난해의 명암들을
거울속에 비쳐보며

올해는 또 한번
더 높은 비상을 위해

나래를 활짝펴고
찬란한 태양을 맞읍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