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아침 아라공원에서
더 높은 비상을 위하여 - 윤태환
먼동이 튼다.
저 멀리 동녁 하늘로부터
여명의 빛이
온 누리에 가득해 온다.
아직도 우리의 가슴에
가시지 않는 수마의 상처로
우리가 하나되는
붉은 장미빛 기억까지도
지워버리고 싶은 한해를 보내고
우리는 또 한번 새로운 비상을 위해
새해를 맞습니다.
새로운 시작은
언제나 힘겹고 괴로운 것
계미년 새해에는
더 많이 가슴을 열어
여명의 밝은 빛을
가슴에 한것 안아
우리의 마음밭에다
더불어 사랑하며
꽃씨 뿌려 꽃을 피웁시다.
역사의 매듭은
한 치씩 자라가는 것
찬연한 지난날의 기억들을
망각속에 던져두고
등불을 밝혀
거울을 닦듯이
우리의 온갖 사유를
제자리에 돌려놓고
희망찬 새해를 맞아
꿈을 여는 이 아침에
지난해의 명암들을
거울속에 비쳐보며
올해는 또 한번
더 높은 비상을 위해
나래를 활짝펴고
찬란한 태양을 맞읍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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