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게 일어난다.
점심을 먹고 밭으로 간다.
어머니가 도라지를 많이 뽑아달라고 한다.
오래만에 진짜 삽질을 한다.
핑크가 집에서 먹을 것도 함께 뽑아달라고 한다.
지난 번에 핑크가 뽑을 때는 도와주지도 않았는데... 조금 미안하다.
땅을 깊이 파야만 온전하게 뿌리를 뽑을 수 있다.
쌀쌀하게 바람이 불지만, 땀이 난다.
시간이 금새 간다.
집으로 돌아와
따뜻한 햇빛이 있을때 나들이하기 위해 자전거3을 데리고 서둘러 나온다.
트라이얼 가야하는데, 아라초등학교 간다고 자전거3은 난리(?)다.
손을 꼭 잡고 거의 강제로 아라초등학교에 간다.
아직 해가 질 시간은 아닌데, 산에 가리어 초등학교는 햇빛없이 찬바람만 분다.
그네 타러 갔는데, 수리 중인지 그네는 없고 철망만 남아있다.
그네 대신 시소를 탄다.
금새 자전거3은 웃기 시작한다.
시소 많이 타고 운동장 한바퀴돌고 읍내로 간다.
읍내 사거리를 지나 그린DC마트까지 간다.
나와 함께 매장에 가면 평소에 사지 못했던 것을 꼭 산다.
자전거3은 요즘 얼룩달룩한 치솔을 좋아한다.
치솔은 계산할때 살짝 원래 위치에 갔다 놓는다.
그리고, 풍선도 산다.
집에 가면서 먹을 과자도 산다.
왼손에 풍선10개를 쥐고, 또 과자 봉지를 동시에 쥐고
오른손으로 과자를 먹으면서
함께 천천히 걸으면서 집으로 돌아온다.
처갓집에서 배추를 가져왔다.
핑크와 자전거2가 이미 많이 나른 후라 조금 남아있다.
차에 남은 있는 배추를 집으로 나른다.
따뜻한 물에 시원하게 지수와 함께 목욕하고
저녁으로 떡국을 먹으면서
오늘 하루를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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