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이야기

자세가 안 나오네!

bike 2005. 10. 24. 09:13

겨울 준비를 한다.

해마다 이 맘때는 수도관 보온 작업을 한다.

올해는 아무리 추워도 얼지 않기를 바라면서.

 

시간이 지날수록 노동 시간이 줄어든다.

거의 힘을 쓸 곳이 없다.

운동도 해야하는데 제대로 못하고 있으니.

 

수도관 연결작업을 하는데, 자세가 나오지 않는다.

전문가처럼 작업을 하곤 했는데,

나도 모르게 엉성한 폼으로 힘들어 한다.

 

아버지 생각이 난다.

주기적으로 노동을 시켰다.

삽으로 땅을 파기도 하고

가을에는 나락을 말리기 위해 쌀포대를 어깨에 지고 다녔다.

 

옛날의 그 자세가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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