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잉보호에 대한 책을 읽는다.
아들을 너무 과잉보호하지 않았나 싶다.
잘 하든 못 하든 스스로 해야하는 것이 맞다.
아들이 잘하면 기분이 좋지만,
아들이 못한다고 너무 반응을 보일 필요가 없다.
부족한 부분은 채워 나가면 된다.
"애야, 넌 이름이 뭐니?"
아빠가 조니의 귀에 대고 속삭였다.
"대답하지 마라, 조니. 실수라도 하면 어떻게 하나?"
그러고는 재빨리 손님을 향해 돌아섰다.
아빠가 말했다.
" 이 아이의 이름은 조니랍니다. 아주 귀여운 이름이죠?"
또 한번은 누군가가 이렇게 물은 적도 있었다.
"너 몇 살이니? 어서 대답해 보렴."
이번에는 엄마가 재빨리 끼여들어 조니의 입을 막았다.
"이 아이는 다섯 살이예요. 아직 갓난아이죠"
한 번은 친하게 지내던 이웃 사람이 찾아왔다.
"조니야, 사탕 좀 줄까?"
이번에도 엄마 아빠가 조니의 입을 막으며 대신 대답했다.
"고맙지만 괜찮아요. 우리 아이는 사탕을 좋아하지 않는답니다."
그리하여 조니는 한 번도 자기 혼자서 이야기를 하거나
혼자 힘으로 무언가를 할 기회를 가질 수가 없었다.
그렇게 훌륭하고 책임감이 강한 부모가 어떻게 조니를 위험에 몰아넣을 수 있었겠는가?
자칫 잘못하다가는 조니가 우스운 꼴을 당하거나 상처를 입을 수도 있으니 말이다.
- 피터 라이브스의 '미친 사람과 미치지 않은 사람'에서
'자전거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자전거 경매장에 가다. 휴~ (0) | 2007.05.08 |
---|---|
미친 사람과 미치지 않은 사람 (0) | 2007.05.06 |
마시멜로 이야기를 읽고 (0) | 2007.04.30 |
큰누나 생각 (0) | 2007.04.25 |
모질다. (0) | 2007.04.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