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nk 시집

건망증 3

bike 2010. 4. 14. 11:50

어디서 까맣게 속 타는 소리

길 건너 방앗간 깨 볶는 냄새

창너머 논 보릿대 타는 냄새

화석처럼 하얗게 굳은 머릿속

냄비와 함께 새까맣게 탄다.

오늘도 세월에 덤터기를 씌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