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이야기

눈이 내린다.

bike 2009. 2. 19. 08:29

논길을 따라 들판을 가로질러 퇴근하는 길에

눈이 내린다.

 

깜깜한 했던 퇴근 길이 하얀 눈으로 환하다.

다니는 사람은 없고 차도 거의 보이지 않는다.

눈만 계속 내린다.

조용한 세상에

들판 한 가운데 비밀하우스 위에 쌓였던 눈이

아래로 떨어지는 소리에 고개를 돌린다.

 

온 세상이 하얗다.

나의 마음이 부끄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