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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알 것 같습니다. - 이수오
bike
2006. 4. 30. 03:44
사랑에 그렇게 큰 현실이 있다는 것은
나중에사 알았습니다
그대에 대한 아름다운 첫 느낌이
여린 손 끝에 피가 맺히게 하고
하늘의 별처럼 영원한 것만 같더니
어느 날 마음에 상처를 남기고 떠났습니다
바람 부는 세월 속을 지나오면서
가슴 메어졌던 슬픔은
아름다운 그리움 되고 추억이 되었습니다
지금은 알 것 같습니다
사랑에는 기억돼야 할 순간이 귀중하며
고독을 이겨내는 순간이 행복하다는 것을
이수오
- 1947년 경남 함안 출생
- 계간 <시와 시학>으로 등단
- 시집으로 '그대에게 보내는 사랑의 편지''지금은 알 것 같습니다''한내실 이야기''세한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