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nk 시집

내게 남은 하나

bike 2005. 12. 13. 12:02

내게 남은 하나 - 정혜자


너무나

당연하고 사소한 일들이 

때론 나에게 절실할 때도 있다.

눈이 부신 투명한 가을 하늘도

아침공기를 마시며 숨차게 오르는 산길도

재잘대는 아이의 손을 잡고 걷는 거리도

겨자소스를 뿌린 해파리냉채의 톡 쏘는 맛도

신나는 랩송에 흥얼흥얼 콧노래도

모두가 축복인 것을

이제 남은 건

기도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