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이야기
정상적인 생활 리듬으로 돌아가고 싶다. and 그 후...
bike
2004. 10. 13. 18:56
나에게 떨어진 모든 일이 정리된다.
언제나 줄줄이 따라 다니던 일이 마무리된다.
그냥 안하면 되지만, 주문받은 프로그램 작업과 홈페이지 작업으로
밤낮 구분없이 쉼없이 일을 한다.
이제 자유로운 몸이다.
나를 구속하는 일은 없다.
약 5년만이다.
5년만에 찾아온 이 시간이 낯설다.
작업에 작업으로 깊은 새벽까지 앉아 있을 이유가 없다.
줄줄이 끊임없이 울리는 전화벨이 조용하다.
연일 딩동거리던 메일도 조용하다.
이 낯선 시간에 적응이 안된다.
이제는 나의 몸과 마음을 생각하면서 조금 쉬고 싶다.
새로운 몸과 마음을 준비하고 싶다.
며칠 후...
또 다시 죽자 살자 일을 한다.
언젠가 말했다.
'나는 죽을 때까지 쉼없이 일을 할 것이다.'
새로운 일들이 줄줄이 생긴다.
조금 여유있고 세밀하게, 정성을 다해 일을 하려고 하는데
또 밤낮 구분없이 열심히 일을 한다.
그래, 열심히 일하는 것이 나의 인생이다.
밤을 지새우는 것이 나의 삶이다.
2003.03.07